CAHOL Entertainment

CAHOL Entertainment의 로고는 참 우연히 생겨났습니다.

이전부터 'CAHOL'이라는 명칭 자체는 간혹 사용하였지만 로고로 만들지는 않았는데요,

2011년 말, 제가 수능을 마치고 잉여롭던 고3일 때 연재중이던 네이버 웹툰 '세개의 시간'을 보았고

그 만화에 bgm(background music: 배경음악)이 깔려 있었는데 참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들었던 음악이 '강큐(http://eric9482.blog.me/)'가 작곡한 '너에게 미래를'이었는데

너무나 아쉬운 것이 잡음이 심하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잡음 제거를 해 주었고, 강큐 역시 맘에 들어 하며 다른 곡들도 부탁을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는데

곡은 많았고 '세개의 시간'이 끝나가는 무렵이어서 문득 '이걸 앨범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앨범화는 강큐에게도 '뭔가를 한다'는 것만 말하고는 비밀리에 진행하였는데

뭔가 '있어보이게' 하려고 집에 있는 클래식 CD들을 찾아보니 'EMI', 'SONY Music' 등 음반사 로고가 보이는 겁니다.

그 즉시 Xirod체를 이용해 CAHOL Entertainment 라는 로고를 만드니 그럴싸해 보였어요.

이렇게 말이지요.

물론 이건 당시 제가 만든 이미지는 아닙니다. 원래는 세개의 시간에서 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한 이미지를 발췌해 사용했는데

지금 위에 있는 것들은 후에 '세개의 시간' 작가이신 '노란구미'님께서 강큐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만드신 이미지입니다.

여하튼 그렇게 만들어진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정식으로 '세개의 시간 OST'라는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강큐 블로그 http://eric9482.blog.me/100147975778, CAHOL 예전 블로그 http://blog.naver.com/011094/50131009893 참고)

그런데 본디 무료배포를 생각하고 '기획한 사람 나니까 기획사 자리에 내 로고 넣어도 되겠지'하고 넣은게 그대로 유료버전으로 가버려서

로고 홍보를 무단으로 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뭐 암튼 윈윈한거니까....ㅎㅎ

그리고...

그 때 급조한 것도 그렇고 100%글꼴로만 이루어진 로고라 만든 과정을 보면 되게 허접한데

나름 쓸 만하게 되어서 약간의 수정만 하고 계속 쓰고 있습니다. 

참 우연히 만든 로고인데 이게... 로고 입문이 될 줄이야....ㄷㄷ